1월초에 주문했는데 3월 말에 도착했습니다. 카라멜라떼축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현상이 생겼습니다
독거미에서 풀배열이 나오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엑셀 작업하시느라 숫자키가 꼭 필요했던 분들을 위한 F108 PRO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주요스펙
- 레이아웃: 풀배열
- 8,000mAh 대용량 배터리 (최대 200시간 사용)
- USB-C 유선 + 2.4GHz 무선 + 블루투스 5.0
- 1.14인치 LCD 디스플레이 (배터리, 모드, 시계 등 표시)
- 다기능 노브 (볼륨, 모드 전환 등)
- 핫스왑 지원 + 다양한 스위치 옵션 (카라멜라떼축 등)
- PBT 이중사출 키캡
- 스위치 : 청우축, 풍령축, 카라멜라떼축
- 무게 :약 1.2kg
- 가격 :직구 기준 5만원 초반의 가성비
옵션선택
카라멜라떼축이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카라멜라떼축만 FR4 보강판에, 흰색하우징, 체리프로파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이쁜 편이라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것 같습니다
장점
1) 배터리 용량 8000 / LCD의 활용성
배터리 용량이 8000mAh로 일반 F108 키보드의 2배 수준인데, 디스플레이로 배터리 잔량까지 숫자로 딱 보여주니까 완전히 실용적입니다. 이건 진짜 편하고, 앞으로 키보드 고를 때 디스플레이 유무는 기준이 될 것 같아요.
2) 최상급 키감과 스테빌
독거미 특유의 스테빌 완성도는 여전히 살아있어요. 키감도 꽤 괜찮고, F87에서 느꼈던 안정감이 그대로입니다.
3) 개성있는 디자인
카라멜라떼축은 디자인도 독특하고, 체리 프로파일이라는 점에서 저처럼 체리족에게는 큰 메리트. 처음엔 살짝 여성스러운 느낌이라 고민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은근히 고급스럽고 신선했습니다
단점
1) 구분감이 없는 노브
노브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구분감이 거의 없다 보니, 메뉴 이동이나 선택할 때 자꾸 헛도는 느낌이에요. 설정이 디지털화된 건 좋은데, 그만큼 조작은 불편해졌어요.
전 노브로 조작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냥 fn 노브 버튼을 누르면 볼륨모드로 전환이 되는데 그게 훨씬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2) 블루투스 전환이 불편
블루투스 멀티페어링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여러 기기를 자주 전환하는 분들에겐 비추입니다. 예전 아날로그 방식이 훨씬 편했어요. Fn 1 2 3 이런 버튼이 사라지고 노브 조작을 통해서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3) 사무실에서는 소음이 있음
키캡 각인이 배경색과 대비가 약해서 가독성이 좋지 않고, 직구 버전엔 저소음축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쓰기엔 어렵습니다.
4) 약간의 통울림
F87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통울림이 있습니다. 강하게 타건하시는 분들은 장패드가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결론
디자인, 키감, 배터리 다 좋지만 노브 때문에 조금 아쉬운 제품입니다. 특히 저는 이 디스플레이가 배터리, 모드, 상태 표시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게 너무 편해서, 솔직히 이거 하나만으로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봤어요. 다만 블루투스로 여러 디바이스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분, 조작감에 민감한 분들은 다른 모델을 고려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 가격대에 이런 스펙의 풀배열 무선 키보드면, 스위치 놀이하면서 오래 써먹기엔 최고죠. 개인적으로는 "독거미, 역시 가성비 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